욥기 7

1“인생은 전쟁을 하는 것 같고 그 사는 날이 품팔이꾼의 생활과 같다.

종이 해만 지기를 바라고 품팔이꾼이 품삯만 기다리는 것처럼

내가 여러 달째 고통을 받으며 이 길고 지친 밤을 외롭게 보내야만 하는구나.

내가 누울 때는 ‘언제나 일어날까?’ 하고 생각하며 새벽까지 긴긴 밤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보낸다.

내 피부는 전신에 구더기와 부스럼으로 뒤덮여 있고 내 살은 곪아 터지고 있다.

내 날이 베틀의 북보다 빨라 희망 없이 그저 지나가 버리는구나.

“나의 하나님이시여, 생명이 단 한번의 호흡에 불과한 것을 기억하소서. 내가 행복한 날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를 보는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며 주께서 나를 찾아도 내가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구름이 사라져 없어지듯 사람이 한번 죽으면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10 죽은 자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며 그가 살던 곳도 다시 그를 기억하지 않을 것입니다.

11 그러므로 내가 침묵을 지키지 않고 내 괴로움을 말하며 내 영혼의 슬픔을 털어놓아야겠습니다.

12 “하나님, 내가 바다 괴물입니까? 어째서 나를 지키십니까?

13-14 내가 잠자리에서나마 내 고통을 잊어 보려고 해도 주께서는 악몽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십니다.

15 내가 이런 몸으로 삶을 계속하느니보다 차라리 숨이 막혀 죽기를 원합니다.

16 이젠 사는 것도 싫어졌습니다. 내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으니 나를 내버려 두십시오. 내 삶은 무의미합니다.

17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처럼 소중히 여기셔서 많은 관심을 쏟으시고

18 아침마다 살피시며 매순간마다 시험하십니까?

19 주께서는 어째서 잠시 동안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까?

20 사람을 살피시는 주여, 내가 범죄하였다고 해도 그것이 주께 무슨 해가 됩니까? 어째서 나를 과녁으로 삼으셨습니까? 내가 그처럼 주께 부담이 됩니까?

21 어째서 주는 내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내 죄를 씻어 주시지 않으십니까? 나는 곧 죽어 흙에 눕게 될 것입니다. 그땐 주께서 나를 찾아도 내가 이미 사라지고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