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0

소발

1그때 나아마 사람 소발이 말하였다.

“네 말을 들으니 마음이 답답해서 너에게 대답하지 않을 수 없구나.

네가 부끄러운 말로 나를 책망하였으니 나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4-5 너도 알겠지만 사람이 세상에 처음 나 타난 때부터 악인의 승리는 오래 가지 못했고 경건치 못한 자의 즐거움도 다 순간적이었다.

비록 경건치 못한 자의 교만이 하늘까지 치솟고 그 머리가 구름에까지 닿을지라도

그는 자기 똥처럼 영원히 사라질 것이니 그를 아는 자마다 ‘그가 어디에 있느냐?’ 할 것이다.

그는 꿈같이 지나가 버리고 밤의 환상처럼 사라져 다시 보이지 않을 것이며

그의 친구나 가족도 그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10 그의 자녀들은 그가 가난한 자들에게서 빼앗은 재물을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이며

11 그는 몸이 건장할지라도 곧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12-13 그가 악의 맛이 달아서 혀 밑에 감추고 는 뱉어 버리지 못하고 입에 물고 있어도

14 그것이 창자에서 독소로 변해 독사의 독과 같이 될 것이다.

15 그가 남의 재물을 집어삼켜도 그것을 다시 토해낼 수밖에 없는 것은 하나님이 그것을 뱃속에서 다시 나오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16 악인이 삼키는 것은 독사의 독과 같아서 결국 그를 죽이고 만다.

17 그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며

18 수고하여 얻은 것도 먹어 보지 못하고 내어주어야 할 것이며 장사하여 모은 돈도 쓰지 못할 것이다.

19 이것은 그가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고 학대하며 남의 집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20 그는 만족할 줄 모르고 언제나 욕심을 내지만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하나도 간직하지 못할 것이며

21 남기는 것 없이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므로 그가 누리던 번영도 끝장이 나고 말 것이다.

22 “악인은 풍족할 때에도 고통을 당할 것이니 불행이 그에게 밀어닥칠 것이다.

23 그가 자기 배를 채우려 할 때 하나님은 분노의 불을 토해 그에게 비처럼 쏟을 것이다.

24 그가 철로 만든 무기를 피하면 놋화살이 그를 꿰뚫을 것이며

25 그가 몸에서 그 화살을 빼내면 번쩍이는 촉이 그의 쓸개에서 나와 그의 마음이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이다.

26 아주 캄캄한 어두움이 그의 재물을 삼킬 듯이 기다리며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사르고 그 집 안에 남은 것을 삼킬 것이다.

27 하늘이 그의 죄를 드러낼 것이요 땅이 그를 대적하여 증언할 것이며

28 그의 재산은 하나님의 분노의 홍수에 떠내려가고 말 것이다.

29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악인들의 운명이다.”